12월도 벌써 절반이 지났고 이제 곧 2023년 새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2022년은 미국 주식 시장 역사에서 의미 있는 베어 마켓으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과연 내년의 미국 주식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인플레이션
며칠 전 발표된 미국 CPI 결과를 보면, 소비자 물가의 상승 추세는 이제 확연하게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이긴 하지만, 그 상승률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을 때 물가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올랐던 것처럼, 그 물가 상승률이 반대로 하락할 때에도 굉장히 급격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전 세계에 들이닥쳤던 인플레이션은 다행히 내년에는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올해 미국 연준은, 역사상 전례 없는 금리 인상을 강행했습니다. 한 번에 0.75% 포인트씩의 금리 인상을 수차례 연속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은 굉장히 큰 하방 압력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금리 인상의 속도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금리 인상은 0.5% 포인트가 상승하는 것으로, 직전까지의 금리 인상 속도보다 하락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해오던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상의 끝도 2023년 상반기 중에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
미국의 고용 시장의 추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추세와는 아직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아직도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며, 좀처럼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상황들은 경기 침체가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생각보다 강력한 상황입니다. 최종적으로 인건비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현재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미국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까지 하락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고용 시장이 너무 강력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고, 현재 높게 상승시켜둔 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이는 주식 시장에는 큰 악재입니다.
경기 침체 연착륙 가능성
하지만 현재의 강력한 미국 고용 시장이, 미국 주식 시장에 꼭 안 좋은 상황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번 경기 침체의 연착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현재 쉽게 무너지지 않고는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상승세가 아닌 하락세이긴 합니다. 굉장히 느린 속도겠지만 결국 실업률은 상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이번에 다가올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경제 시스템이 받게 될 충격은 매우 완화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긍정적으로 보는 상황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연준의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긍정적인 사항이 한 가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포스팅 중에서도 한 번 언급했던 사항입니다. 바로,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진행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사항입니다. 금리 인하는, 안 좋은 경제를 되살리기에 굉장히 큰 효과를 발휘하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을 만큼 기준금리가 거의 0%에 가깝다면, 금리 인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는 넘어갈 것입니다. 즉 조만간 극심한 경기침체가 다가오더라도, 강력한 미국의 고용시장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더해져서, 미국은 큰 경제 위기에서의 연착륙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는 아직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고, 제 개인적으로 그 가능성을 과도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투자에 관해서는, 향후의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언제나 결론은 똑같습니다. 투자하는 기업의 본질을 중점적으로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이, 주식 투자 초보자 입장에서 리스크를 가장 줄이고 미래의 큰 수익을 가장 확실시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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