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Bull 마켓과 Bear 마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추세가 상승세인 경우는 Bull 마켓이라고 부르며, 반대로 주식 시장의 추세가 하락세인 경우에는 Bear 마켓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황소와 곰이 주식 시장과 어떤 연관이 있길래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황소와 곰의 공격 방식
저는 학생 때 경제학 수업에서 bull 마켓과 bear 마켓의 의미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마 전까지 모든 사람들이 해당 어구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을 보고,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출연자가, 왜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것을 bull 마켓이라고 부르고 왜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것을 bear 마켓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 어구의 의미는, 황소와 곰의 공격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황소는 머리에 달린 뿔을 이용하여 적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황소는 그 뿔을 이용한 공격의 방향은 아래에서 위를 향해 올려치는 방식입니다. 이와 다르게 곰은 앞발의 발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곰이 발톱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방향은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추세에는 bull 마켓이라고 부르며,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추세에는 bear 마켓이라고 부릅니다.
암기와 이해의 차이
아마 bull 마켓과 bear 마켓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유를 모르고, 그냥 상승하는 증시는 bull 마켓이고 하락하는 증시는 bear 마켓이라고 암기한 경우라면, 가끔 어떤 어구가 어떤 의미였는지 헷갈리거나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대로 그 논리와 이유를 이해한다면, 해당 어구들의 의미가 각각 무엇인지 절대로 헷갈리거나 잊어 비릴리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들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항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수학적 공식을 그냥 외워서 계산합니다. 굉장히 간단한 공식이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릴 공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공식을 논리적인 이해 없이 외우기만 한 사람은, 직사각형의 넓이가 계산되는 과정의 논리를 이해한 사람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그냥 암기한 사람들은, 평행사변형이나 사다리꼴의 넓이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각의 공식을 잊어버렸다면 그 계산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넓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어떻게 계산이 되는지 그 원리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식을 암기할 필요 자체가 없어집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결괏값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개념을 좀 더 넓혀서 생각해보면, 주식 투자를 하며 심리적인 부분에도 큰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예금되어있는 cash 형태의 자산과 주식의 형태의 자산 중에서, 상황별로 어떤 자산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에도, 사람마다 큰 차이가 발생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위험을 느낍니다. 그런 위험을 느끼며 불안한 감정인 사람들이라면, 금융 시스템의 원리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먼 훗날에 결국 좋은 주식은 가격이 기하급수 적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절대 평온한 마음으로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과 금융에 대한 기초적인 논리부터 차근차근 이해하고 정말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면, 주가의 변동성 따위에는 아무런 심리적 타격을 입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데에 굉장히 큰 이점으로 작용하죠. 말씀드렸듯 이는 넓게 생각하면 오직 주식 투자나 어느 특정 분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매 순간에 또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스스로 주체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만 해도 삶의 질은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댓글